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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도 모르게 어떤 부분을 건드려서 여전히 뭔지 모를 그것이 슬
그머니 풀리기라도 했을까. 나지막이 금속이 쓸리는 소리를 내며
외곽 틀의 일부가 움직였다. 컴포넌트 시스템에서 CD트래이가 튀
어나온 것 같은 형태의 그곳을 삐끔 들여다보았다. 눈썹을 찌푸린
하루아키가 본 것은 직선, 곡선, 사각, 삼각형의 무수한 쇳조각들
이 톱니바퀴 등을 매개로 복잡하게 뒤엉킨 모습이었다. 적당히 손
가락을 집어넣어 주물러 보자, 가볍게 움직이기만 할뿐 그 이상
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. 으음, 이아…. 그런 작은 환청만 제외
하고는.
아.., 환청이야. 단순한 환청. 또 골치 아픈 사태가 벌어지면
난 못 살아. …좋아! 모르겠다! 모르는 건 방치하는 게 상책이야!”
그 이상의 탐색은 일단 포기했다. 그러나 비록 이런 상자라도
바깔에 방치해 둘 수는 없었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장소-아버지
가 보내온 물품을 쑤셔 넣는 방에 옮겨 놓기로 했다.
“큭, 크아.. 너,너무 무거워!”
비틀비틀, 안채로 옮기기 시작했다. 그때 들려온 불만 섞인 콧
김도 당연히 환청으로 치부하며.
다다미 여섯장 짜리 자신의 방에서 하루아키는 눈을 번쩍 떴다.
황급히 시계를 보니 시각은 저녁 일곱 시가 넘어 창밖도 완전히
감감해져 있었다. 그 상자를 옮겨 놓고 잠깐만 쉬려고 누웠는데
어느새 잠들었던 모양이다. 어제 잠을 못 이룬 탓일 것이다.
‘이런, 한계까지 주린 배를 움켜쥐고 요리하긴 싫은데….’
좀 떨어져서 사는 동거인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혼자 자
취. 밥상은 저절로 차려지지 않는다. 더구나 학교에서 돌아온 시
간에 맞춰 택배가 오는 바람에 저녁식사 준비는 전혀 시작도 못
했다. 우선 밥을 하고, 물을 끓이고…. 앞으로 있을 그런 고행을
떠을리며 몸을 일으켰다. 그 순간, 하루아키의 귀에 작은 소리가
들려왔다. 누군가의 발소리, 덜컹덜컹 찬장을 뒤지는 소리, 그리
고 원가 기묘한 소리. 바삭바삭’ 사각사각…. 코노하인가?…
정원 쪽에 있는 별채의 2충을 창문으로 내다보았다. 두 개의 창
문이 있는데’ 그중 한 개에서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. 그렇다면
동거인은 그곳에 있을 터였다.
긴장감이 스쳤다. 이 집은 전형적인 일본 가옥. 넓은 데다 오래
되기까지 했다. 도둑에게는 절호의 사냥감일 것이다. 하루아키는
슬그머니 장지문을 열고 복도로 발을 내디뎠다. 인기척이 나는 곳
은 부엌 쪽이었다. 감감한 집 안을 오히려 도둑이라도 된 기분으
로 전진해… 숨을 죽이